기고문 편집
돈과 예술 그리고 자치단체의 역활
지금의 우리 사회는 돈이 없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자본주의 자유경제체제의 사회에선 어쩔 수 없거나 당연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과연 인간행복의 최대 가치일까?
예술가는 가난하다고 말한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투자하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비용에 비해 거두어 들이는 경제적 효용 가치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예술을 접하는 시민의 입장에선 그리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작게는 이름 있는 공연 관람에서 크게는 예술품을 구입하기까지 평범한 소시민의 입장에선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사실이다.
선진국민이란 경제적, 물질적 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동의 오일머니를 가진 그들을 선진국민이라 말하지 않듯, 반드시 문화가 충족되어야 선진국민이요, 문화국민이다.
선진사회, 선진국민은 물질적 부와 육체적 만족에 정신적 문화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배부른 돼지도, 배고픈 소크라테스도 아닌 문화시민을 추구할 때다.
이런 시기에 평범한 시민에게 문화와 예술을 접하게 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시민으로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역활을 자치단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민이 되고 문화시민이 되는 역활을 구별 없고 구분 없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쉽게 느끼고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치단체가 소유한 예술단이다.
창원시의 경우 창원시립예술단을 통해 무용 그리고 노래와 클래식 음악을 접하여 문화를 누리고 문화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한다. 시의 예산으로 예술단을 운영하여 무료공연으로 시민에게 문화와 예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골의 공기가 맑고 자연환경이 좋지만 도심의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각자의 개성이나 생각 등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조건이 도시에 더 많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민의 생각이 같다면 자치단체는 그 역활을 더 크게 하여 예술단 지원을 늘리고 예술을 하는 그들에게 가난하다는 생각도 함께 벗어주는 역활도 함께하여 예술의 혼을 더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 시민에게 풍족한 문화예술을 느끼고 더 나아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진 행정일 것이다.
창원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창원시립예술단의 문화 예술 공연을 즐기며 사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다.
창원시립예술단의 아름다운 각종 무료공연을 모르고 사는 시민에게 이를 설명하고 알려주어 함께 누릴 수 있는 역활과,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아는 사람들에게 창원시민이 될 것을 자랑스럽게 권한다.
국민의 교육열에 맞춰 자녀를 교육 시키면서 필자도 여느국민이 희망하는 일류대학 보내기를 했지만, 예술을 보면서 요즘 느끼는 것이, 밥 먹는 것이 해결 된다면 예술인으로 사는 것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살 수 있으니 !
그러나 최고의 예술가가 아니어도 물질과 경제를 적당히 갖출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해결될 때의 조건이 붙어야 하니 말이다.
최 완 규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 이 글은 2012년 10얼 30일 경남신문 22면에 기고로 실린 내용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