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자료집

Roland JV-1010 Cubase 패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롤랜드 JV-1010 의 큐베이스용 패치입니다.

클릭 후 다운 Roland JV-1010 Cubase

Categories
자료집

창원시립합창단 헤어스프레이 리허설 더빙

창원전국그랑프리합창제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프로그램 중 헤어스프레이가 있습니다.

본 연주에 들어가기 위해 리허설 더빙이 있었는데요. 안무라던가 악기 준비를 위해 한 번씩 꼭 하는 녹음입니다.  매력적인 음악을 미리 한 번 들어볼까요? ㅎㅎ 창원시립합창단 박지현-Alto(4번째 트랙) 선생님의 독특한 저음이 두드러지는 재밋는 음악이 나왔네요.

Hairspray-01

Hairspray-02

Hairspray-03

Hairspray-04

Hairspray-05

Categories
자료집

갈매기 / 천상병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휜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Categories
Uncategorized 자료집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독한 럼주병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급선원들이 돌아온 바다와

떠나갈 바다를 위해서 건배를 하는 사이

호텔 602호는 마스트를 세우고 바다 위에 떠있다.

아니 이미 항진 중인지도 모른다. 바다에서

허무, 낡은 시집의 행간, 해무는 같은 색이다.

점점 깊어지는 밤의 해무

수시로 무적이 길게 혹은 짧게 울리고

J는 아직 조타륜을 잡고 자신의 바다를 항해 중일 것이다. 조타실의 문을 열자

바다 속에서는 해독할 수 없는 안개가 타전되고

나는 이미 길을 잃은 한 척의 운명

해도를 펼쳐 북극성의 좌표를 찾는다.

J도 이 바다를 떠나 희망봉을 찾아 갔을 것이다.

스무 살, 바다를 잡을 때마다

늘 빈 손바닥이었다.

지금도 바다는 나에게 오리무중이다.

늙은 고양이가 친숙한 비린내를 풍기며

안개 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안녕, 이 하룻밤도 안개처럼 사라질 것이다.

안녕, 나도 사라질 것이다.

J가 누워 있던 침대엔

낡은 바다가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이번 항해가 길어질지 모른다.

어쩌면 무사히 귀항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마드리드 항에서 이 호텔은

항해사들로 이미 만원이다.

하지만 이 호텔에는 602호는 없다.

Categories
Uncategorized 자료집

무명전사(無名戰死) / 천상병

무명전사(無名戰死)

 

지난날엔 싸움터였던

흙더미 위에 반듯이 누워

이즈러진 눈으로 그대는

그래도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가

 

구름이 가는 저 하늘 위의

그 더 위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를 지금 너는 보는가

 

썩어서 허무러진 살

그 살의 무게는

너를 샐각하는 이 시간

우리들의 살의 무게가 되었고

 

온 몸이 남김 없이

흙 속에 묻히는 그때부터

네 뼈는

영원한 것의 뿌리가 되어지리니

 

밤하늘을 타고

내려오는 별빛이

그 자리를 수억만 번 와서 씻은 뒷날 새벽에

 

그 뿌리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네가

장엄한 산령(山嶺)을 이룰 것을 나는 믿나니

 

– 이 몸집은

저를 잊고

이제도 어머니를 못 잊은 아들의 것이다